책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병렬독서의 방법과 장단점을 소설, 에세이, 인문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책과 함께 소개하는 이미지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분명 재미있게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부터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덮어버리자니 끝까지 읽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책을 펼치자니

“읽던 책부터 끝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한 권을 다 읽은 뒤 다음 책을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황과 관심에 따라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방법이 더 잘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책을 일정 기간 함께 읽는 방식을 흔히 병렬독서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병렬독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병렬독서란 여러 권의 책을 함께 읽는 방법입니다

병렬독서는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대신, 서로 다른 책을 같은 기간에 번갈아 읽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길에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읽고, 집에서는 소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관심 있는 경제나 역사책을 따로 읽는 방법도 있습니다.

즉,

에세이 + 소설 + 경제책

처럼 여러 권을 동시에 펼쳐놓고 자신의 상황에 맞춰 골라 읽는 것입니다.

특별한 규칙이 있는 독서법이라기보다는 한 권에만 독서를 묶어두지 않는 방법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때 다른 선택지가 생깁니다

병렬독서의 장점 중 하나는 그날의 상황에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퇴근 후 피곤한 날에는 내용이 어려운 인문학 책보다 가벼운 소설이 더 잘 읽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집중할 시간이 충분한 주말에는 평소 미뤄두었던 전문서적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한 권만 읽고 있다면 그 책이 잘 읽히지 않는 순간 독서 자체를 멈추기 쉽습니다.

하지만 읽고 있는 책이 여러 권이라면

“오늘은 이 책 말고 다른 책을 읽어야겠다.”

라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책 한 권 때문에 독서 전체가 멈추는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셈입니다.

특히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독서가 자주 중단된다면 책을 끝까지 읽기 어려울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관한 글도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 책을 끝까지 읽는 방법

서로 다른 분야를 읽으면 생각을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병렬독서의 또 다른 재미는 서로 관계없어 보이던 내용이 연결되는 순간입니다.

역사책을 읽다가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게 될 수도 있고, 경제책에서 본 개념이 사회과학 책을 읽으면서 다시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한 분야의 책만 계속 읽을 때와는 다른 경험입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여러 분야의 책을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되 성격이 조금 다른 책을 함께 읽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면 나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기준부터 정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책 고르는 방법

너무 많은 책을 동시에 읽는 것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병렬독서라고 해서 책을 많이 펼쳐놓을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동시에 읽는 책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어느 책을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욕심내지 않고 2~3권 정도로 시작하는 편이 편합니다.

예를 들어

소설 한 권 + 비문학 한 권

처럼 성격이 다른 두 권으로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자신의 독서량과 생활패턴에 맞게 책의 수를 조절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몇 권을 동시에 읽느냐가 아니라 독서를 계속할 수 있는 방식인지입니다.

읽는 장소에 따라 책을 정해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책을 종류별로 나누는 것 외에 장소에 따라 읽을 책을 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집에서는 종이책을 읽고 출퇴근길에는 전자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에는 침대 옆에 두고 읽을 책을 따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길 → 전자책

집 → 소설

잠들기 전 → 에세이

처럼 정해두는 것입니다.

매번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독서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면 처음부터 많은 시간을 확보하려고 하기보다 생활 속에 책 읽는 시간을 만드는 독서습관을 함께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독서습관 만드는 방법

읽은 내용이 섞인다면 간단하게 기록해보세요

여러 권을 동시에 읽다 보면

“이 내용이 어느 책에 있었지?”

하고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모든 내용을 길게 정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을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나 생각이 있다면 책 제목과 함께 한두 줄 정도만 기록해도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책 제목 / 읽은 페이지 / 기억하고 싶은 내용 / 떠오른 생각

정도만 남겨두는 것입니다.

여러 책을 번갈아 읽을수록 이런 짧은 기록이 각각의 책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록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면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독서노트 작성법, 책을 읽은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

한 권씩 읽는 것이 더 잘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병렬독서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여러 책을 번갈아 읽으면 오히려 집중하기 어렵거나 한 권의 흐름에 깊게 빠져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이야기의 흐름이 중요한 소설이나 앞부분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내용을 이해해야 하는 책은 한 권에 집중해서 읽는 것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권씩 읽는 방법과 여러 권을 함께 읽는 방법 가운데 무엇이 더 좋다고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몇 권을 읽느냐보다 독서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독서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완독한 책의 숫자를 목표로 삼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병렬독서의 목적도 많은 책을 동시에 읽는 것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책이 잘 읽히지 않는 날에는 다른 책을 펼쳐보고, 시간이 많을 때는 조금 어려운 책을 읽는 식으로 독서를 생활에 맞게 조절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한 권을 붙잡고 계속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책을 덮고 다른 책을 잠깐 읽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시 읽고 싶어지는 날 처음 책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결국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은 가장 많은 책을 읽게 해주는 방법이 아니라 책 읽기를 오래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